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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출신 4남매 독립운동가 등 21명 서훈 신청


황부성 기자 / ynyh@ynyh.kr입력 : 2018년 08월 09일
↑↑ 독립운동가 조복금 선생
ⓒ 영남광역일보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하동 출신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남편까지 항일투쟁을 벌였던 김계정(金桂正‧여·1913~?) 선생과 부부가 함께 독립운동을 벌였던 제영순(諸英淳‧여·1911~?) 선생 등 21명의 독립운동가 행적을 광복 73년 만에 찾아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독립운동가 발굴은 지난 3월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군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2년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 송봉우 수형인 명부
ⓒ 영남광역일보

  정재상 소장은 하동군과 함께 군청기록관과 13개 읍‧면사무소 문서고 등을 조사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조복금(趙福今) 선생 등 3명을 포함 부부독립운동가와 조봉암(경기도 강화·민족운동가)과 함께 활동한 송봉우(宋奉瑀‧1900~?) 선생 등 21명의 항일행적이 담긴 ‘수형인명부’ 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한 문건 중에 김계정 선생은 하동출신 독립운동가 김계영·태영·두영 3형제의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했음이 드러났고, 또 김계정은 남해군 고현면 출신 독립운동가 한인식(韓麟植)과 1938년 혼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식은 김계정의 셋째 오빠 김두영과 동지이며 남해에서 독립투쟁을 펼치다 체포돼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김계정은 1931년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큰 오빠 김계영과 함께 민족해방운동을 위해 힘써오다 1932년 대구에서 ‘반제반전 격문사건’에 연루돼 김계영과 함께 일본경찰에 검거됐다.
  여성독립운동가 제영순은 근우회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하동출신 권대형(건국훈장 애족장·2005)·조복금·류인두 등과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5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고, 그의 남편은 하동출신 독립운동가 전석순(지난 3월 서훈신청)으로, 1936년 혼인했다. 전석순은 국내와 일본에서 항일투쟁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하동출신 송봉우 선생은 민족운동가 조봉암 선생의 동지로서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을 중심으로 북성회 단체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국내에서는 조선청년동맹을 창립하고 조봉암과 함께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또 그는 조선기근구제회를 결성 빈민구제에도 앞장섰다.
  1931년 월간지 <비판>을 창간하고 1932년 여성잡지 <여인>을 창간해 사회 개혁과 여성인권운동에도 몸담았다. 1938년에는 서재필·이승만·안창호·한용운·조만식·병로 등과 함께 일제치하 최고의 잡지인 월간 <삼천리>에 조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상기 군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동지역 독립운동가가 이번 발굴사업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선열들의 큰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상 소장은 이번에 서훈 신청한 독립운동가 21명 중 김계정을 포함한 11인은 독립운동과 관련해 이름 석자도 기록에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며, 송봉우 등 10명은 활약상이 일부 알려졌지만 정작 하동지역 향토사에는 단 한 줄의 기록도 없는 잊힌 항일영웅”이라며 “이분들의 흩어진 항일자료를 한데 모으고 정리해 서훈을 신청했는데 이들의 위국헌신이 국가로부터 온당한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훈신청 21명 공적요지>
1. 김계정( 金桂正·여·1913~?·하동군 하동읍)
선생은 독립운동가 김계영·태영·두영 3형제의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 4남매가 항일투쟁을 하다. 선생은 1932년 경남·부산·대구 등지에서 독립운동가 권대형 등과 조공재건동맹을 조직, 기관지 <코뮤니스트>, 신문 <봉화>등을 발행, 조국해방운동에 앞장섰다. 선생은 제영순·조복금 등과 ‘반제반전 격문사건’으로 1932년 검거돼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됐다.
2. 제영순(諸英淳·여·1911~?·하동군 하동읍 읍내동)
선생은 1931년 경남·부산·전남·전북 등지에서 독립운동가 권대형 등과 반제국주의 민족해방운동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5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1932년 반제반전 격문사건으로 또다시 구속됐다.
3. 조복금(趙福今·여·1911~?·하동군 하동읍)
선생은 1931년 경남·부산·대구·전남 전북 등지에서 독립운동가 권대형 등과 민족해방운동을 이끌었다. 또 선생은 교원노조에서 활동했으며 제영순·김계정·류인두 등과 반제반전 격문사건에 연루돼 1932년 대구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구속돼 고초를 겪었다.
4. 류인두(柳寅斗·1907~?·하동군 청암면)
선생은 1932년 경남·부산·대구 등지에서 독립운동가 권대형 등과 조선공산당재건동맹을 조직, 기관지 <코뮤니스트>, 신문 <봉화>등을 발행, 조국해방운동에 앞장섰다. 선생은 제영순·조복금 등과 ‘반제반전 격문사건’으로 1932년 검거돼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됐다.
5. 양태환(梁太煥·?~?·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부산 형무소에서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렀다.
6. 황인수(黃麟秀·1893.1.10~?·하동군 화개면 탑리)
선생은 1919년 4월 11일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그리고 같은 날 정오 무렵 이정수와 함께 화개장터에 운집한 군중들과 만세운동을 벌이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1919년 6월 진주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7. 이경재(李敬載·1907~1970·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선생은 1928년 경남 일대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진주법원에서 징역 5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8. 이용토(李容土·?~?·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선생은 1929년 경남 일대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진주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9. 김종완(金種完·1907~1978·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선생은 1944년 일본 오사카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오사카 재판소에서 소위 국가 총동원령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0. 안범석(安範石·1915~?·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선생은 1944년 부산에서 독립투쟁을 벌이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부산법원에서 소위 언론출판·집회결사 등의 죄목으로 징역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1. 김성배(金成培·1894~?·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선생은 1944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신호(神戶)재판소에서 소위 언론출판·집회 등의 위반으로 벌금 300원 형을 받았다.
12. 송봉우(宋奉瑀·이명 宋德滿·1900~?·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선생은 민족운동가 조봉암의 친구이자 동지로서 1924년 조선청년동맹을 창립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제1차 조선공산당사건으로 1928년 일경에 체포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 옥고를 치르고, 1937년 군관학교학생파견 사건에 연루 또다시 검거됐다.
13. 조동혁(趙東爀·1885~?·하동군 하동읍 읍내동)
선생은 1921년 부산에서 노동자 파업 선동혐의로 검거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월,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1923년 형평사 하동분회를 창립, 계급타파와 사회운동을 주도했다. 1926년 ‘조공검거사건’으로 체포돼 징역 1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4. 이종락(李鍾洛·1907.7.23~?·하동군 진교면 고이리)
선생은 1933년 일본에서 대한독립을 목적으로 일본 공산당에 가입 정치투쟁을 벌였다. 또 일본노동조합 전국협의회를 지도하며 항일비밀조직을 결성 활동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일본 신호(神戶)재판소에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5. 우용현(禹鎔鉉·1902.2.18~?·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선생은 1931년 11월 2일 부산 목도에서 신만중·김유태 등과 모임을 갖고 조선독립과 항일을 내용으로 한 전단 600매를 만들어 부산시내에 살포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1933년 소위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부산지방법원 진주지청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6. 김두현(金斗鉉·1894~?·하동군 적량면 우계리)
선생은 1919년 9월 조국독립을 목적으로 각지의 부호가들로부터 군자금을 모집해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 송부하는 일을 했다. 또 선생은 강우석 등과 함께 독립신문과 경고문을 배포하는 활동을 하다 1921년 5월 일본경찰에 체포돼 동년 8월 진주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7. 이근이(李根伊·1895~?·하동군 하동면 두곡리)
선생은 1919년 9월 조국독립을 목적으로 각지의 부호가들로부터 군자금을 모집해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 송부하는 일을 하였다. 또 선생은 강우석 등과 함께 독립신문과 경고문을 배포하는 활동을 하다 1921년 5월 일본경찰에 체포돼 동년 8월 2일 진주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8. 윤덕룡(尹德龍·이명 尹永轍·1904~?·하동군 양보면 운암리)
선생은 1933년 조국독립을 목적으로 조선공산당재건운동 등의 활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경성지방법원에서 김복남·태명옥·허정화 등과 함께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 정경식(鄭景湜·1909~?·하동군 북천면 사평리)
선생은 1937년 일본군에 징용돼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중 중국과의 전쟁에 참전했다. 이때 상황이 불리해지자 일본군은 참혹한 만행을 저질렀고 신문 등을 이용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했다. 그러자 선생은 이러한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하다, 일본군에 적발돼 군법에 의해 금고 6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20. 정차원(鄭次元·1909~?·하동군 양보면 운암리)
선생은 1938년 일본에서 독립투쟁을 벌이다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21. 한인식(韓麟植·1910~?·남해군 고현면 도마리)
선생은 1933년 1월 진주에서 하동출신 김두영 등과 모임을 갖고 노동조합을 결성해 항일투쟁을 펼쳤다. 선생은 7월 일본제국의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격문을 박태권·최봉기·박종환·정주영·유한주 등과 남해에서 인쇄 배포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6월의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1938년 하동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계정과 혼인했다.
황부성 기자 / ynyh@ynyh.kr입력 : 2018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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